의료계 중국 본토 진출 강화... 시진핑 방한 계기로 탄력

2014-07-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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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이신 중국 루이츠그룹 회장(왼쪽)과 이철 연세대 의료원장이 건진센터 건립 협약 등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 의료계의 중국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류에 힘입어 한국 의료 서비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평가도 좋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의료시장 규모를 지금의 5배인 1400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건강검진센터와 병원들이 중국 본토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일 SK텔레콤‧중국 의료법인과 함께 광둥성 선전에 한국식 건강검진센터를 개설하며 중국 의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와 함께 중국 4대 도시 중 하나인 선전은 정보통신기술(ICT)과 헬스케어‧신에너지 분야를 중점 육성 3대 산업으로 정하고 산업 정책 및 법률 체계를 정비중이다. 선전시는 내년까지 헬스케어 기업의 대형화와 전문화 지원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규모를 36조원으로 확대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도 중국 의료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세브란스병원은 루이츠그룹이 중국 소주시 양청호 개발단지 내에 내년을 목표로 200억원을 투입해 1만3300㎡(4000여평)규모로 건축 중인 VIP건강검진센터 의료진에 대한 연수 교육과 운영 자문을 맡았다. 의료진 파견과 의료정보시스템 등도 제공한다.

지난달 11일 VIP 건강검진센터 설립 참여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팡이신 중국 루이츠그룹 회장은 세브란스병원과의 협력이 종합병원을 비롯한 전 분야로까지 확대를 통해 중국 내 의료한류를 불어 넣어 주기를 기대했다.

마취과 의사 출신의 팡이신 회장이 창업한 루이츠그룹은 난통지역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함께 중국 전역에 고급 건강검진센터 1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5곳의 건강검진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다.

또 화장품제조사와 부동산개발회사도 자회사로 두고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그룹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5일 아시아나항공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을 통해 재외교포 및 외국인 대상 특별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도 올 초 중국 허난성 정주시에서 2000 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인민해방군 153병원(이하 153병원)에 건강검진 및 암센터 시스템을 수출했다. 인민해방군 153병원이 건강검진센터와 암센터의 해당 인력 및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이화여대의료원에 위탁했다.

이화여대의료원은 153병원과 의학 연구·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국의료시장 진출에 정부도 적극 돕고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 샹그릴라호텔에서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전 위생청, 이하 위계위)와 공동으로 양국 보건의료분야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한-중 보건의료협력포럼’을 개최하며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지 산시성에 국내 의료기관 진출지원을 위한 양국 정부 간 협력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정기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현재 국내 의료기관의 중국 진출은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 및 동부해안지역을 중심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중국 내륙시장으로의 진출을 확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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