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남미냐 유럽이냐…월드컵 4강 대진 확정

2014-07-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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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브라질-독일, 10일 아르헨티나-네덜란드 ‘빅뱅’


2014브라질월드컵의 4강 대진이 남미와 유럽 ‘양대 축구 대륙’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결승 문턱까지 오른 국가는 개최국 브라질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 ‘영원한 4강’ 독일, 지난 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다.
남미와 유럽 대륙의 강자들이 두 팀씩 준결승에 올랐고 4강전은 남미-유럽팀간 맞대결로 짜였다. 4강전은 9,10일(한국시간) 열린다.

브라질-독일(9일 오전 5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승후보 0순위’ 브라질과 ‘영원한 우승후보’ 독일이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브라질의 주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부상이 변수다.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로 척추 골절상을 입어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헐크(제니트), 오스카르(첼시), 프레드(플루미넨세) 등 공격수들이 특유의 골감각을 되살려 네이마르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일은 포르투갈(4-0승)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차군단’의 위용을 뽐내지 못했다. 16강전에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알제리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도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의 저력을 보인 독일은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라는 특급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이 부상 여파로 체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게 약점이다.

이 때문에 조별리그에서처럼 본업이 측면 수비수인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선방하고 있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활약 여부도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아르헨티나(10일 오전 5시)

소총수들이 즐비한 네덜란드와 ‘핵폭탄’급 파괴력을 자랑하는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이다.

메시는 지금까지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3위에 올라있다. 아르헨티나 득점(7골)의 대부분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 아르헨티나의 약점으로 지목되지만 결국 아르헨티나를 4강까지 올려놓은 것은 그의 재능 덕분이다.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꺾는다면 아르헨티나의 ‘앙숙’인 브라질 축구의 성지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우승컵에 입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렇게 되면 메시는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네덜란드는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 등 빼어난 소총수들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네덜란드는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넣었다. 40분마다 1골씩 터뜨린 셈이다.

아르헨티나와는 달리 득점원이 다양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로번과 판페르시가 3골씩을 성공했고 ‘특급 조커’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가 2골을 해결했다. 중원의 핵 나이절 더용(AC 밀란)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점은 불안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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