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 '2차 해외전문가 초청포럼' 개최

2014-07-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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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위원장 홍두승)는 3일 서울 중앙우체국 10층 대회의실에서 해외전문가 포럼을 갖고 기술적이고 경제적 차원의 공방을 이어갔다.

1차 미국의 관리사례에 이은 2차 포럼에는 공론화위원, 원전특위 위원, 시민사회계 및 산학연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핵연료 재처리의 편익과 비용분석, 파이로프로세싱의 역할, 독일의 재처리 및 건식저장현황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원자력에너지 공공정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프랭크 본 히펠(Frank N. von Hippel)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는 경제성 문제가 있고, 파이로프로세싱도 아직 상용화 단계가 아니라면서 심지층 처분이 한국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방식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사용후핵연료를 건식 저장할 경우 저장용량 확장이 용이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 국립핵물리학연구소의 장윤일 박사는 원자력발전 및 수출규모가 커지는 한국은 지속적인 원자력 발전을 위해 핵폐기물에 대한 확실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이로프로세싱-고속로 연계기술은 자원재활용, 핵비확산 증진, 폐기물량 저감에 따른 안전성 향상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0여 년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송, 해체 및 처분 관련 분야에 종사해온 클라우스 얀버그(Klaus Janberg) 박사는 독일의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식 경험을 발표했다. 독일은 70년대에 시작된 핵연료 재처리 방식을 도입했지만 고비용 및 안전성 문제로 89년에 전면 중단했으며, 현재는 건식 저장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의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해당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질문들이 이어졌다.

홍두승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사용후핵연료 여러 관리방식의 기술적, 경제적 특징을 분석 및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일반국민 및 이해관계자가 함께 선진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여 공론화가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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