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오전 IBK기업은행에서 한 강연에서 "우리의 정체성 속에 혹시라도 전승돼 있을 그런 패배의 역사를 걷어내고 싶고 그럴 필요가 있기 때문에 통일을 하자는 것"이라며 "통일을 통해 패배의 역사 결과물인 분단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분단의 이유가 뭐냐. 조선이 허약했기 때문에 식민지가 된 것"이라며 "우리의 패배의 역사를 제대로 봐야 한다. 패배의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통일을 통해서 그 패배의 역사의 결과물인 분단을 극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라는 존재의 정체성이 지난 150∼200년 동안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졌다"며 "우리를 만든 과정들이 참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한이 남았고 너무나 많은 부끄러움의 역사가 있었다. 그런 것을 떨쳐 내기 위한 것이 통일"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또 "많은 이들이 통일을 얘기하면 '북한을 국력에서 압도했고 공산·독재정권은 말도 안 되는 정치 질서이기 때문에 무조건 제거해버리면 된다.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확장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며 "나는 오래전부터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