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대표팀 감독 거취' 관련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브라질로 떠났지만 좋지 않은 성적을 가지고 와 머리 숙여 깊게 사과한다.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겸허히 수용하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태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신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미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 전을 마치고 난 뒤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회장님과의 면담에서도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협회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 .아시안컵을 잘 이끌어 달라며 설득했다"고 전했다.
홍명보 유임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홍명보 유임, 정홍원 유임과 같은 사유일 듯", "홍명보 유임, 과정 무시하고 결과로 말하겠다는데 떠나야지", "결국 책임지는 자가 한명도 없이 끝나네… 대단한 축협이다", "2014년 축구 핫 키워드 유임, 으리, 퐈이야~~~♡, 따봉, 호박엿"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