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에쓰오일 지분 전량 매각…현금 2조원 확보"

2014-07-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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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진그룹이 에쓰오일 지분 3200여만주 전량을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약 3198만3586주 전량을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AOC(Aramco Overseas Company)에 매각한다고 말했다. 처분 금액은 1조9829억8233만원이다.

당초 한진그룹은 지난해 12월 그룹 재무구조개선안을 발표하고 에쓰오일 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2조20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매각은 당초 계획보다 많은 보유주 전량으로 이뤄졌고, 유동성 확보 금액 역시 2000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당시 에쓰오일 주가가 주당 약 7만30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가 주당 약 5만6000인 만큼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매각 금액은 주당 6만2000원으로 프리미엄이 포함된 액수"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AOC의 주식 추가 취득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에쓰오일 지분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며, 매각이 완료되는 즉시 한진에너지 감자 및 청산 등 매각 대금 회수 절차도 이뤄질 계획이다.

매각은 오는 8월27일 이뤄질 계획이며 매각과 함께 즉시 매각 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한진그룹 측은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이와 함께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 부문 중 전용선 사업부를 매각을 완료해 약 1조6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진해운은 이미 지난 3월 ‘한국벌크해운’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포스코·한국전력·글로비스·가스공사 4개 화주에 대한 전용선 계약 및 36척의 선박과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부채 일체를 현물 출자한 바 있다.

한진해운은 6월 말일에 한국벌크해운의 지분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3000억원에 매각을 완료해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1조3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게 된다고 한진그룹 측은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에쓰오일 주식 매각 및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문 매각으로 총3조60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여객 부문의 상승세가 예상되는 한편, 경기 회복세에 따른 화물 물동량도 꾸준한 늘고 있다"며 "또 한진해운도 노후선박 매각, 노선 조정 및 운항 효율화 등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으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그룹은 이와 같은 업황의 회복세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한층 더 공고한 재무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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