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카본 나노튜브 기술로 해수 담수화 시장 본격 진출

2014-07-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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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등과 물 투과량 30%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 중

현대건설의 해수담수화 기술 진행 과정 개념도.[이미지=현대건설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개발 연구 중인 해수 담수화 기술 방식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막 방식(CNT RO)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현대건설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도레이케미칼은 공동으로 CNT RO를 활용해 해수 담수화 공정 설계 패키지 기술 연구를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워크숍에서는 그간 진행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논의했다.

해수 담수화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식수나 공업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담수를 얻는 작업이다.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물 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2016년까지 세계 해수 담수화 시장은 현재보다 70% 이상 성장한 2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수행하는 공동 연구는 나노(초미세) 물질인 카본 나노튜브를 역삼투막에 코팅해 막을 통과하는 물의 속도를 높여 담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역삼투막 기술보다 물 투과량을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 에너지 회수장비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공정개선 방법을 적용해 담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을 약 2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K-water와 시화호 인근 부지에 11월 시운전을 목표로 일 200㎥ 규모의 저에너지 CNT RO 기반 해수 담수화 실증 플랜트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2016년 3월까지는 국내 운전을 마무리한 후 중동 및 북아프리카 대상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권오혁 연구개발본부장은 “CNT RO 기반의 해수 담수화 현장 실증 플랜트 운전은 세계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향후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해수 담수화 시장에 본격 진입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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