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김 회장의 장남인 남호 씨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 14.06%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그동안 추가 지원을 위해 이 지분 제공을 요구해 왔지만, 동부 측은 금융과 비금융계열 구조조정이 다르고 남호 씨 자산이 김 회장과 별개라며 이를 거부해 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동부제철에 대한 실사 후 자구계획안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동부화재 지분 제공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서는 동부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분을 지키려고 사회적 비난까지 받으며 시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동부제철에 대한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결정으로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됐으나 그룹 전체의 자구계획 이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철강·건설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로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