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아름, 김효정, 박소희 = 축구대표팀 귀국, 대표팀 귀국, 대표팀 엿, 대표팀 귀국 엿 투척, 대표팀 귀국 엿 세례, 너땜에졌어 현수막, 한국 축구는 죽었다, 홍명보 사과, 손흥민 엿, 한국 축구 대표팀 귀국 인터뷰, 정성룡 SNS, 홍명보 사퇴, 홍명보 향후 거취
◆ 영상내용
김효정: 네,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노렸지만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과 축구 관계자, 출입국 여행객과 대표팀을 마중 나온 팬 등 200여 명이 자리했는데요, 그런데 소희 씨 사진 속 대표팀 앞에 떨어진 것들 보이시나요?
박소희: 앗, 저게 뭐죠? 자세히 보니 사탕 같은데요?
김효정: 안타깝게도 엿입니다.
박소희: 설마 제가 생각하는 안 좋은 의미인가요?
김효정: 안타깝게도 맞습니다. 일부 팬들은 대표팀의 부진을 질타하며 호박엿 맛 사탕을 던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는데요. 뿐만 아니라 '너땜에졌어'라는 카페 회원들이 축구 대표팀 앞에서 '근조,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플래카드를 들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마디로 난장판이었습니다.
박소희: 정말 안타깝네요. 우리 축구대표팀이 H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하긴 해지만… 그래도 저건 너무한 것 아닌가요?
김효정: 네, 호박엿 세례를 받은 가운데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에서 "이 엿을 먹어야 되나요?"라는 발언을 해 팬들의 비난에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마지막 벨기에전 끝나고 엉엉 우는 모습이 참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엿 세례까지 받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박소희: 정말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 이번에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뭐라고 했나요?
김효정: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기간 국민 여러분께서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부진한 성적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또한 "제가 부족해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아직 미래가 있는 만큼 남는 것이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소희: 이번 월드컵에서 성적이 부진했던 팀의 감독들이 잇단 사퇴를 해서 화제가 됐었죠?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 이탈리아의 프란델리 감독 등 많은 감독들이 자진 사퇴를 했는데요, 우리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의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되나요?
김효정: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홍 감독은 “어느 정도 생각은 했지만 어려운 결정이라 지금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고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소희: 홍명보 감독은 예전 선수시절에 정말 영웅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역적 취급을 받고 있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 성적이 부진해서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셨을 텐데,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가장 힘들고 안타까운 건 선수들 본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김효정: 네, 지금 선수들에게 필요한건 무차별적인 비난이 아니라 건설적인 비판인 것 같습니다. 질책도 중요하지만 무차별적인 선수 비난으로 대표팀 전체가 흔들리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