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최 회장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SK C&C 지분공시에서 보유주식이 1900만주(38.00%)에서 1655만주(33.10%)로 245만주(4.90%)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27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245만주를 1주 평균 15만5500원씩 총 3810억원에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최 회장은 SK C&C 지분 약 715만주를 담보로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3곳에서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최 회장이 지분을 판 곳은 대만 훙하이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훙하이그룹에는 미국 애플사 위탁제조업체인 폭스콘사가 속해 있다.
SK관계자는 "SK는 새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고 훙하이는 사업구조를 바꿀 수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며 "다만 구체적인 전력적 제휴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협력이 현실화 될 경우 서로 윈·윈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중립적 재료로 판단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SK그룹과 훙하이 그룹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있으나 아직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아니다"며 "기대와 우려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 회장의 경영권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지분 처분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재료도 아니다"며 "중립적 재료이기 때문에 SK C&C 등의 주가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