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20대(19세 이상 포함) 지지율이 10%대 후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식민사관 발언 파문 등 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사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6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8%를 기록했다. 부동층(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은 10%였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 “지난주에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섰고, 그 주요 원인은 문 전 총리 후보를 둘러싼 인사 문제로 지적됐다”며 “이번 주 역시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인사 문제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세대별 지지율이다. 20대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층은 1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12%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토 기류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33%), 40대(34%), 50대(53%), 60대 이상(69%) 등 고령층일수록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세대별 구성이 보수정당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나, 젊은 층의 보수정권 비토는 집권 내내 국정운영의 덫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추세도 비슷했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20대 지지율은 18%에 그쳤다. 이는 지난주(36%)에서 반 토막 난 수치다.
이어 새누리당은 30대(24%), 40대(34%), 50대(57%), 60대 이상(67%) 등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지지율이 비례했다. 새누리당이 지지율 반등에 실패함에 따라 7·30 재·보선 과정에서 ‘정부여당 위기론’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총통화 6408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