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리소측에 따르면 오전 10시께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의 국가보훈처,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이 들어선 2단계 건물(9~11동)이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전이 됐다.
이번 정전으로 3개동의 전원과 인터넷이 모두 끊기고 엘리베이터도 멈춰섰다. 뜻밖의 정전에 공무원들은 사무실을 빠져나오는 등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더운 날씨 탓에 일부 직원들은 사무실 밖으로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사무실은 전기가 몇분 간격으로 들어왔다 꺼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관리소측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전이 일어났다"며 건물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전력수급이 불안정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한 전력 상승이 아닌 기술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정부세종청사 1단계 농식품부 4층 장관실 및 차관실에서는 '물폭탄'이 터진 바 있다. 당시 5층 사무실 천장에서 스프링클러 배관이 빠지면서 터져 나온 물이 한 층 아래 장관실과 차관실까지 흘러내리면서 세종청사 건물 안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