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콤 노조가 금융위원회에서 설치하려는 금융보안전담기구에 대해 '관피아'(관료+마피아) 자리를 늘리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26일 코스콤 노조는 서울 여의도 사옥 1층 로비에서 이처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금융보안전담기구는 연초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결제원 및 코스콤 일부 조직을 통합해 민간 형태로 설립하려 했던 것이다.
코스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중복 투자, 중복 비용, 관피아 자리를 위한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위가 2월부터 코스콤 고유사업을 훼손하고 고용불안, 사업축소를 야기하는 금융보안전담기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실사를 저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연대 코스콤 사장도 직접 나서야 한다"며 "고유사업을 사수하기 위한 법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콤 노조는 오는 1일 국회도서관에서 금융당국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관련 의원을 초청해 '금융보안전담기구 졸속 추진,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