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중공업이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울산 본사에서 건설과 자동차, 중공업 및 석유화학업계 등의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독자 개발한 터보 공기압축기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에서 현대중공업은 2500마력급 대용량 공기압축기의 성능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은 기존에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펌프와 터보차저(Turbocharger), 가스압축기(Gas Compressor) 등 산업기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압축기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된 제품은 세계적 수준의 압축 효율과 수명 20년 이상의 뛰어난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또 주요 부품을 표준화함으로써 유지보수 작업이 용이하고, 저소음 설계를 적용했으며, 진동(서지/Surge) 방지 기능으로 높은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2011년 공기압축기 개발에 착수해 1500마력과 2500마력급 제품을 개발한 현대중공업은 올해 안으로 400∼900마력급 장비를 추가로 개발해 다양한 제품의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동시에 2500마력 이상의 초대용량 압축기 제품도 개발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현대미포조선에 1500마력급 공기압축기 3대와 냉각탑, 펌프, 에어드라이어 등 공기압축기실 시스템 전체를 일괄 공급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회사 관계자는 “시연회 참석자들이 압축기의 성능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시장에서 기존의 국내․외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공기압축기 시장은 연간 약 31억달러 규모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1300만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