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언론인 에드워드 케빈은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책 '철천지원수(Blood Feud)'를 발간했다.
이 책에서 에드워드 케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겉으로는 사이 좋은 척하지만, 이것은 다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는 서로 혐오한다”고 밝혔다.
책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어느 날 한 모임에서 친구들에게 “지금까지 내가 만난 그 누구보다도, 지금까지 살았던 그 누구보다도 오바마를 미워한다”며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한 오바마 대통령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9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참모들이 건의해 그에게 전화를 걸어 골프 라운딩을 요청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인들에게 “이거 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가끔 눈빛이 마주칠 때가 있는데 매우 어색하다”며 “우리가 서로 부탁할 일이 있는 것이 싫지만 이번에 내가 한 번 도와주고 내 편으로 만들겠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 요청에 응했다.
이렇게 성사된 골프 회동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와 나는 2016년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데 힐러리는 자질도 훌륭하고 경험도 많은 후보”라며 사실상 차기 대선 후보로 담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겨냥한 말이라고 여겨 당혹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즉답을 피한 채 주제를 몇 번 바꾸려고 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 전 장관의 훌륭한 자질을 계속 거론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미셸도 훌륭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듬해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지원유세를 했지만 여전히 배신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