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은 전라북도와 함께 23일 전경련 회관에서 경협단지의 성공적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중 경협 세미나를 개최했다. <관련기사 9면>
경협단지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새만금 일부지역을 매립해 단지를 조성하고 산업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산업기능을 중심으로 교육·연구개발(R&D)·주거·상업·관광·레저 기능이 조화된 자족 복합도시 건설이 목표다.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는 개발초기부터 완성후 관리까지 양국의 정부 공조체제로 이뤄진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양국의 지자체나 기업간 경협단지 개발 프로젝트들이 수차례 추진됐지만 자본과 토지매입, 인·허가 등의 문제로 번번히 무산됐다.
이병국 새만금 개발청장은 제1세션에서 ‘새만금과 창조적 한·중 협력 강화방안’ 이란 제목의 기조 발표를 통해 “(새만금 경협단지는) 양국의 대규모 경제협력의 거점 역할과 양국간 새로운 협력의 틀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2세션에서는 ‘한·중 경협단지 조성을 위한 한·중 협력방안’을 주제로 새만금지역 발전 방향, 경협단지 개발 방향, 경협단지 산업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산업연구원 조철 국제연구실장은 양국간 산업협력 분야로 자동차부품·농기계·식품·한류문화를 제안하고 새만금 ‘한·중 산업협력센터’ 건립 필요성을 제안했다. 칭다오대학 쉬영후이 교수는 2006년 이후 중국이 해외에 건설한 16개 경제합작구의 성과와 문제점을 분석·제시하며 양국 경협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한·중 경협단지의 성공적 추진 전략’을 주제로 한 제3세션은 중국 기업의 입장과 한국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성공 추진 전략이 논의됐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재진 연구위원은 한국 기업의 입장에서 중국의 산업정책과 해외투자 동향을 분석하고 고부가 제조업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