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세월호 참사의 후속 대책인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참사를 고리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파상공세를 펼쳤다.
새정치연합이 7·30 재·보선을 앞두고 쌍끌이 공세에 나선 것은 6월 임시국회 초반 기선 제압을 통해 정국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먼저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후속 대책으로 제시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졸속 법안’으로 규정지으며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새정치연합 정부조직개편 특위 주최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조직 졸속개편,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국회 차원의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해양경찰청 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 방안을 내놨다”면서 “하지만 국가안전처가 아닌 국민안전처가 맞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렇게 즉흥적으로 정부조직 몇 군데 손을 본다고 해서 (국가안전이) 실현되지 않는다”라며 “세월호 사고의 무게를 제대로 알아가기 위해 정말 서두르지 말고 야무지게 짚어보면서 답을 구해야 한다”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화를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향후 정부조직법 개편과 관련해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와 같은 일원화된 컨트롤타워 구축 △국가안전처의 ‘부’ 격상을 통한 독자성 확보 등을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을 정조준하며 박 대통령의 인사 트라우마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결자해지하시라. 이번 인사는 정말 국민을 실망시켰다”며 “국민 다수가 아니라 하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권력은 무한하지 않다. 국민의 위임을 받은 것이고, 대통령을 지지한 국민과 지지하지 않은 국민까지 모두 존중해야 마땅하다”며 “그것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인사 참사 논란을 홍명보 월드컵 축구팀 감독의 용병술에 빗대며 “익숙한 선택을 떠나 시대에 부응하는 인사를 해야 한다”며 “문 후보 문제를 빨리 마무리 짓고 국가정보원장과 교육부 장관 등도 재검토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