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가 제69회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셸 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CC 넘버2코스(파70)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2언더파 278타(68·68·72·70)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72만달러(약 7억3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미셸 위는 2005년 10월 프로전향 후 9년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고 세계 톱랭커로 발돋움했다.
미셸 위는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그가 프로전향 후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여자골프 최고의 메이저대회에서 유일한 언더파 기록으로 우승함으로써 그의 이름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미셸 위는 양희영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았다.1번홀(파4)에서 보기로 삐끗했으나 10번홀(파5)에서 2온후 3m 거리의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미셸 위는 3타차 선두였던 16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샷이 긴 풀속에 빠진 것이다. 미셸 위는 언플레이어블 볼(1벌타) 처리를 한 후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2위 루이스와의 간격이 1타로 좁혀졌다.
그러나 미셸 위는 17번홀(파3)에서 7.5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 다시 2타차로 벌리며 우승으로 내달았다.
루이스는 최종일 버디 8개(보기 4개)를 잡고 추격했으나 역전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의 스코어는 합계 이븐파 280타였다.
전날까지 공동선두이자 2012년 이 대회에서 2위를 한 양희영은 첫 네 홀을 ‘보기-더블보기-파-보기’로 채우며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그는 합계 2오버파 282타로 4위를 차지했다.
유소연과 이미나(볼빅)는 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5위, 제니 신은 5오버파 285타로 공동 10위, 최나연은 6오버파 286타로 공동 13위, 박희영 최운정(볼빅) 고보경(리디아 고) 줄리 잉스터(53·미국)는 7오버파 287타로 공동 15위, 장하나(비씨카드)는 11오버파 291타로 공동 3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챔피언 박인비(KB금융그룹)는 13오버파 293타로 배희경(호반건설) 등과 함께 공동 43위, 김세영(미래에셋)은 14오버파 294타로 공동 46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