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 연천군 소재 은대초등학교(교장 한기현)는 소셜미디어, 이메일, 스마트폰 등 언제 어디서나 다른 사람들과 매체를 이용하여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 시대에 정서적이고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행복편지를 쓰고 있다.
학교는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HAPPY SCHOOL 은대’라는 교육공유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은대초는 4가지 배움(책, 사람, 문화, 자연)으로 배움이 삶이 되는 교육을 추구한다.
학생들은 평소 친구나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화해와 우정이 담긴 편지를 2층 중앙 복도에 설치되어 있는 ‘행복우체통’에 넣는다.
모아진 편지는 학생회 임원 중 선발된 ‘행복우체부’들이 분류하여 매주 화, 금요일 2회씩 아침시간에 직접 배달된다.
처음에는 편지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던 학생들이 이제는 매일 우체통 앞을 서성거리며 행복한 표정으로 편지를 기다리고 있다.
4월말부터 시작된 ‘행복우체통’은 이제는 밀려드는 편지를 감당하지 못하여 학부모의 재능기부를 받아 더 큰 우체통으로 교체했다.
편지를 주고받은 학생들은 “처음에는 스마트 폰보다 느리게 간다고 하니 답답했지만, 지금은 더 설레는 것 같아요.”, “내 진심을 편지에 담을 충분한 시간이 있는 것 같아요.”, “친구와 더 친해졌어요.”, “선생님과도 편지를 주고받으니까 너무 좋아요. 그리고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께도 감사와 부탁의 말도 편하게 전할 수 있어요.” 등의 소감을 전하며 친구들과 선생님 모두 함께 우정, 감사,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