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나이키)의 주무기는 장타력이다.
23일 끝난 제69회 US여자오픈에서도 그는 드라이버샷을 평균 258.88야드 날렸다. 이는 출전선수 평균치(246.15야드)보다 12.73야드 멀리 나간 것이다.
미셸 위가 그러나 메이저대회 첫 승을 올리게 된 원동력은 장타력보다 퍼트에 달려있는 듯하다.
이는 그의 홀당 퍼트수(1.65개)가 다른 선수 평균치(1.75개)보다 적은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미셸 위는 퍼트에서만 10개홀당 1타, 라운드당 약 2타꼴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그는 나흘동안 72홀을 펼치면서 단 하나의 3퍼트도 하지 않았다.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퍼트 때문에 성적이 나지 않을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낄만하다.
미국 USA투데이를 비롯한 매체들은 미셸 위가 퍼트를 잘 하게 된 배경으로 그의 독특한 퍼트자세를 든다. 미셸 위는 지난해부터 허리를 80도 가까이 구부린채 퍼팅 스트로크를 한다. ‘테이블-톱 퍼팅 스트로크’ 방식이다. “좀 더 볼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라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이 자세에 편안함을 느낀다. 퍼트 자세를 바꾸고 나서 볼이 훨씬 일관성 있게 구르는 것 같다.
지난주에도 퍼트 연습만 하루 2시간씩 할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고 습관처럼 만
들어 내 몸에 배도록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퍼트에 대한 자신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미셸 위가 어디까지 치솟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