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국민건강보험공단·연세대학교는 ‘국가 일반건강검진의 사망률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영향분석’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첫 검진시점 연령이 20세 이상 50세 미만인 160만여명에 대해 1992년부터 2000년 사이에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횟수(1~2회, 3~4회, 5~7회)에 따른 심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전체 암의 발생·사망위험도, 의료비 지출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검진 횟수가 9년간 5~7회 사람은 1~2회인 경우보다 사망위험도가 남자는 0.65배, 여자는 0.78배 각각 낮았다.
검진 횟수가 5회 이상 많은 사람은 평균 의료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여성은 검진 횟수가 증가할수록 평균 지출의료비와 의료비 사용 건수가 줄었다.
남성의 경우 암 검진 횟수가 많을수록 의료비 사용 건수와 평균 지출 의료비가 증가했는데 이는 암의 조기 발견이 늘어나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지선하 연세대 교수는 “건강검진 횟수가 많아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단순해석은 지양해야 한다”며 “건강검진을 자주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반적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