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유통사업 결합 모델로 내년 해외시장 공략 나선다

2014-06-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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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금융과 농업유통 사업을 결합한 모델로 내년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한다. 네덜란드의 라보뱅크(Rabo Bank)가 롤모델이다.

23일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농협이 강점을 갖고 있는 농업분야의 기술, 농산물 유통 노하우 등을 금융과 접목해 해외 문을 두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현재 뉴욕 1곳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에는 주재원이 있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높은 점, 농협은행이 후발주자인 점이 발목을 잡는다.

이에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농협경제사업, 축산경제사업 부문과 연계한 해외 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협의 농업기술, 비료생산 기술, 축산노하우, 유통화 전략 등을 현지 협동조합이나 지역에 전수하고 금융이 뒷받침할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농협금융은 이를 위해 라보뱅크의 성공사례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라보뱅크는 116년의 역사를 지닌 네덜란드의 농업계 협동조합으로 자산만 6741억 유로(한화 약 937조원)에 달한다. 1970년대 임금상승, 물가급등에 따른 이른바 '네덜란드 병'으로 위기를 맞자 농장주들과 손을 잡고 해외진출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30개국 661개 지역에 769개의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직원 수는 5만7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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