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교통수단 개통, 인천 부동산 시장 호재 작용하나

2014-06-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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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개통 이어 청라·영종역 건설, 7호선 연장 관심

KTX 인천공항역 개통을 비롯해 인천 지역이 교통여건 개선이라는 호재를 맞고 있다. 사진은 KTX 검암역이 인접한 인천 서구 당하동 일대.[사진=이명철 기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KTX 인천국제공항역 개통으로 전국에서 인천공항까지 고속철도(KTX)가 다니게 되면서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인천 지역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몰린다. 오는 2018년에는 강릉까지 KTX가 운행하게 되고 공항철도 청라역과 영종역이 건설 중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및 지하철 7호선 연장도 기대된다.

인천 내 영종·청라지구를 비롯한 각종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는 미흡한 교통여건이 가장 큰 걸림돌이어서 교통여건 개선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0일 개통하는 KTX 인천공항~서울역 구간은 인천공항과 광주(호남선)·부산(경부선) 등을 한번에 잇는다. 부산역에서는 약 3시간 30분, 목포역에서는 4시간 30분이면 환승을 하지 않고도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다.

이 구간 중 검암역은 KTX가 다니게 돼 인천 서구 지역 주민들이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이나 용산역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특히 2017년말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가 마무리되면 강원 평창지역까지 KTX 운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 지역이 전국을 연결하는 KTX 교통망의 시발점이 되는 셈이다.

인천 서구 검암동에 위치한 검암역은 남쪽에 검암지구가 인접했다. 북쪽 검단신도시 및 당하지구, 남서쪽 청라지구와는 차로 20~30분 거리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미 인천 서구 검암동 일대는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다. 풍림아이원3차 전용 59㎡는 올초만해도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현재 2억원 선에 호가(부르는 값)가 형성됐다. 서해그랑블 전용 69㎡는 2억4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두세달만에 최고 3000만원 가량 올랐다.

특히 이달 21일에는 청라지구와 인접한 청라국제도시역, 올 12월은 영종하늘도시 인근 영종역이 각각 개통할 예정이어서 교통 접근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지만 이들 역은 장기적으로는 KTX 이용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청라의 경우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서울에 비해 전셋값이 저렴해 최근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와 간선급행버스(BRT), 경인직선화도로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서구 경서동 청라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봄 이사철보다 1000만~20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6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청라제일풍경채 전용 101㎡는 3억9000만~4억1000만원 선으로 한달새 1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이 지역 M공인 관계자는 “KTX가 정차하게 되는 검암역이 거리는 있지만 광역교통망이라는 점에서 호재로는 작용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교통이 불편한 점이 많지만 21일 청라역이 문을 열게 되면 입주민 출퇴근이 한층 편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종지구도 대규모 카지노 개장이 확정되는 등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차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 개화역까지 셔틀버스를 통해 다니던 이 지역 입주자들이 영종역 개통 시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인천 지역은 앞으로 각종 교통개선 계획이 꾸준히 추진될 예정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중에서도 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과 인천지하철 2호선 등 지하철 개통이 우선으로 꼽힌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도 7호선 연장과 인천지하철 2호선 조기개통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KTX 개통도 호재가 될 수 있겠지만 인천 지역은 거래 자체가 많지 않고 기반시설도 마땅치 않아 단기간 집값 상승 등 반전을 꾀하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지하철 7호선 연장이 추진되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진이 연기돼 사업이 불투명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재추진도 관심사다. GTX는 정부의 타당성 조사 결과 일산~삼성역 구간만 우선 추진키로 결론 났다. 하지만 유 당선인은 지방선거 당시 GTX 인천 구간 신설과 경인선 지하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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