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 KTX 인천국제공항역이 개통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부터 경부선 12회, 호남선 4회, 전라선과 경전선이 각각 2회씩 하루 총 20회(상행 10회, 하행 10회)가 운행한다.
국토부는 수색역 부근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간 KTX 운행을 위해 수색직결선(2.2㎞)을 건설했다. 이에 따라 경부선과 호남선에서 경의선~수색직결선~인천국제공항선까지 KTX가 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검암역에도 KTX가 정차해 인천 지역에서도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나오지 않고 KTX를 직접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 KTX로 47분이 걸린다. 기존 공항철도는 직통열차의 경우 서울역~인천공항이 43분, 일반열차는 56분이다. 서울역 북부 병목구간을 지나고 노선이 하나인 인천국제공항선에서 공항철도 차량과 함께 다녀야 하기 때문에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만 따지면 시간 단축 효과는 미미하다. 하지만 부산 등 지방에서 올라오는 경우 환승 시간을 따지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부산역에서는 약 3시간 30분, 목포역에서는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내년말 서울역 북부 선형개량사업이 완료되고 경부선 2단계 및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소요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인천공항 KTX 운행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인천공항~평창 KTX 운행도 본격화됐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당초 계획대로 2017년말 개통하게 되면 인천공항~용산~청량리~원주~강릉 구간을 환승 없이 약 2시간30분이면 도착이 가능해진다.
일각에선 서울역~인천공항역 KTX 개통이 공항철도 매각에 지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공항철도의 경우 매각이 되면 정부의 최소운영수입보장이 중단된다. 거기에 KTX까지 운행해 수익성이 낮아지면 매각이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KTX 운행은 항공기 이·착륙이 많은 시간대에 맞춰 시간표를 설정했다”며 “대부분 경부·호남선이고 기존 공항철도는 인천 지역 수요가 많아 공항철도 수익 감소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X 운임은 서울역~인천공항은 1만2500원, 용산역~인천공항 1만2800원이다. 현재 공항철도 서울역~인천공항 운임은 직통열차가 1만4500원에서 연말까지 8000원으로 할인이 적용됐고 일반열차는 3950원으로 KTX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한편 KTX 승차권은 17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코레일톡’과 역 창구 등에서 예약·발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