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현대차 유럽법인에 합류한 뒤 지난해 6월부터 마케팅 최고 담당자로 약 1년간 활동해 온 마크 홀 부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적임자가 나타나기전까지는 유럽 최고 운영 책임자 (COO)인 앨런 러시포스가 당분간 유럽 내 마케팅을 담당한다.
마크 홀 부사장의 사임은 현대차 유럽법인의 부진한 실적에 따른 책임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따르면 지난 4월까지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한 차량은 14만4000여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시장은 올해 정 회장이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했을 만큼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정의선 부회장 역시 시간이 날때마다 유럽 출장길에 나서며 꼼꼼히 챙기고 있는 곳이다. 이는 유럽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7년 유럽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마케팅 수장까지 잃은 마당이라 당장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되고 하반기 전략 소형차인 신형 i20가 투입되면 상황이 좀 달라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