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일제 식민사관 동영상 강연으로 정치권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급락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집권 2년차 국정운영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한 43%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관련기사
한국갤럽 측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지방선거 전후로 거의 변화가 없다”면서도 “세월호 사고 이후인 4월 말부터 7주째 답보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다섯째 주 48%로 급락한 이후 46%에서 48% 사이를 반복하면서 50%대 돌파에 실패했다.
‘문창극 파문’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지는 않았으나, 선거 당락을 가르는 부동층이 중첩된 서울과 2030세대에서 평균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 대통령의 국정주도권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지역별 지지율에서 서울의 경우 박 대통령은 39%밖에 지지를 받지 못했다. 세대별 지지율에선 19세 이상 20대 이하는 25%, 30대는 29%만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부정 평가 조사에서 청와대 인사 문제가 1위에 오르면서 집권 2년차 국정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직무 수행 부정 이유에는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이 20%로 1위를 기록했다. ‘인사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윤창중 사태’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이어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7%)’, ‘소통 미흡(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독단적(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2주 전과 동일한 42%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인 기간 2%포인트 상승하면서 30%를 찍었다. 이어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는 2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4%(총 통화 714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