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 유병언 최측근 50대 여비서 붙잡혀… 구속영장 청구하나(?)

2014-06-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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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검경의 수사망을 교묘하게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여비서가 붙잡혔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2일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김모(55·여)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유씨 일가의 계열사인 모래알디자인 이사로 이날 오후 서울 역삼동 '세모타운' 사무실에서 검거됐다.

모래알디자인은 유씨 장녀 섬나(48) 씨가 운영하는 업체다. 김씨는 이 회사의 경영과 관련해 여비서 역할을 담당하며 유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열사의 상표권료와 특허 관련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검찰은 곧장 김씨를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 현재 김씨에게 유씨 부자의 도피와 관련된 혐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섬나씨가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매달 8000만원씩 약 48억원을 지급받는 등 모두 80여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어 연관시켰다.

검찰은 김씨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향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유씨 일가의 횡령 및 배임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 이들 부자의 소재를 알고 있는지 등을 추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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