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문창극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에 십자포화

2014-06-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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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이 사실상 문 후보자 낙마에 사활을 걸고 나섬에 따라 향후 범야권의 대대적인 대여투쟁이 예상된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인사는 사람을 쓰는 일”이라며 “인사를 보면 리더십과 국정운영 방향을 알 수 있다”고 박 대통령의 리더십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어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한 문 후보자의 동영상 강연을 거론하며 “식민지근대화론의 발상, 그리고 위안부 사과와 배상은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일본 아베총리 정부가 한 말이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엄중한 이 시기에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인사를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총리 후보자로 내세운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은 양극단의 사회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소통과 통합을 이끌어야 할 대통령의 인사가 오히려 불통과 분열의 불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문 후보의 입장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6·4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실정을 일일이 거론하며 “대통령의 고집과 불통이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맹공을 날렸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사례로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 △새누리당의 세월호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 △여야 합의사항인 국회 정보위와 예결위의 상설상임위 거부 △대통령기록물 불법유출 대선공작 범죄에 대한 검찰의 면죄부 △민주화기념사업회의 6·10민주항쟁기념식 반쪽 만들기 등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문 후보자를 직접 겨냥해 “친일반민족적인 역사관, 국가관이 국민들을 놀랍게 만들고 있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무난히 통과했을지는 몰라도 국민의 인사검증은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더 이상의 인사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통령부터 변해야 하고, 청와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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