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베가 아이언2가 출시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중인 팬택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지난달 이동통신 3사에 베가 아이언2 약 13만대를 공급했다.
지난달 8일 미디어 데이를 통해 공개된 베가 아이언2는 같은 달 12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이는 전작인 베가 아이언1의 출시 초기 공급량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팬택은 블랙레드와 로즈핑크 색상을 추가로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블랙 계열(골드, 레드, 실버) 3종과 화이트 계열(샴페인 골드, 로즈핑크, 샤이니 실버) 3종 등 총 6가지 색상을 갖춘 베가 아이언2는 지난달 12일 판매 개시 당시 샴페인 골드로 먼저 선보였다. 이후 블랙골드와 블랙 실버를 추가로 출시하며 3 가지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이통사와 협의 중인 팬택은 조만간 블랙레드와 로즈핑크 색상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엔드리스 메탈(끊김없는 금속 테두리) 디자인과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내세운 베가 아이언2가 전작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팬택의 흑자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가 모아진다.
팬택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67억9390만 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액 146억 원에 비해 약 53% 줄어든 수치다.
4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도 베가 시크릿노트, 베가 시크릿업 등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3분기(1923억 원)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인 바 있다.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됐지만 이통사들의 영업정지 여파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베가 아이언2가 선보이고 지난달 20일부터 이통3사가 영업정지를 끝내고 정상 영업에 들어가면서 2분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첫 번째 워크아웃에 이어 지난 3월 두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간 팬택은 현재 채권단의 실사가 진행 중이며 실사가 끝나는대로 회생방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