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각종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민들은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했다.
서울시는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민 2672명을 대상으로 안전의식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안전불감증의 심각성 원인은 ‘적당주의’(45.6%)가 가장 높았으며 ‘정부의 정책의지 미흡’(25.8%), ‘안전교육 및 홍보부족’(19.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설문조사 결과 ‘안전교육 및 홍보부족’(24.5%)이 2위를 차지했으나 세월호 침몰 이후 ‘정부의 정책적 의지 미흡’을 꼽는 의견이 12% 증가해 2위를 대신했다.
시민 안전의식 수준의 질문에서는 3점(23.8%), 4점(16.8%), 5점(17%) 등이 많아 평균점으로는 4.1점을 기록해 지난 11월 같은 조사결과 평균 4.3점 보다 낮아졌다. 비상구나 피난계단의 확인여부는 ‘거의 안한다’(53.2%), ‘자주 하는 편이다’(37.4%)를 기록해 절반정도의 사람은 무관심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화기 사용법 인지여부의 조사결과 ‘대략적으로 잘 안다’(58.7%), ‘매우 잘 안다’(20.4%)로 79%정도의 응답자는 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폐소생술 인지여부는 62.4%가 아는 것으로 답해 지난 11월의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소방안전 교육 여부는 62.3%의 사람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사회적으로 소방교육의 인프라 확대방안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소방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97.3%를 차지해 대다수 동의했지만 지난 11월에 비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6%가량 증가했다.
서울소방방재본부 교육담당자는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을 해결하기 위해 체험 중심의 교육이 필요한데 법적인 장애가 많다"며 "많은 기관들이 교육을 권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해, 안전교육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