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방송된 SBS 특집 다큐멘터리 ‘두리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차범근’에서 차범근은 자신의 현역 시절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독일로 날아갔다. 분데스리가 진출 당시를 회상하던 중 “당시에는 외국을 나가는 게 쉽지 않았기에 참 열심히 했다”며 “나를 위해 가족들이 희생을 많이 했겠구나 생각이 든다. 아 가족들”이라고 말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어 “갑자기 눈물이 나려고 하네. 난 축구 하느라 운동장에서 좋은 걸 혼자 많이 경험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우리 가족들이 참 많이 힘들었겠다”고 덧붙였다.
부인 오은미 씨와의 연애담도 공개했다. 차범근은 과거를 떠올리며 “내가 외국에 나가서 아내에게 매일 편지를 썼다. 아내의 기숙사로도 하루 세 번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듣던 오은미 씨는 “그러면 뭘해. 그렇게 잘하던 사람이 지금은 꽝”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