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송부 = 최호정 서울시 의원 재선 성공. 최시중 전 방통위 위원장 딸 최호정 재선 성공. 최호정 의원과 박원순 시장의 관계는? 최호정 의원의 재산 신고액은?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박원순 시장과 논쟁을 벌여 이슈가 되었던 최호정 서울시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최시중 딸 최호정 의원은 2012년 서울시가 복지 기준 관련 10대 핵심 정책을 선정하기 위해 10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한 것을 거론, "서울시의 1000인 원탁회의는 실패했다"며 "그런데 왜 실패했다는 이야기 하나 없이 유엔에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 신청서를 냈느냐"고 박원순 시장을 몰아세웠다.
최시중 딸 최호정 의원의 질문에 박 시장은 "유엔을 속이는 게 아니지 않느냐. 유엔이 바보냐"며 "사람이 기본상식이 있어야 한다. 유엔이 공공행정상을 아무에게나 주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 "유엔 공공행정상은 원탁회의만 받은 게 아니다"라며 "1000인 원탁회의도 처음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해 기술적 부분에서 실수를 했을 뿐이지 전체적으론 성공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분이 덜 풀린 듯 "귀중한 성과를 낸 것을 갖고 유엔을 속여서 상 받은 것처럼 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최호정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최호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한편 최호정 의원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외동딸로 전체 111명의 서울시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4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최 의원의 재산은 총 80억3197만9000원으로 전체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최 의원의 재산은 전년도의 20억2462만4000원에 비해 60억735만5000원 늘어났다.
재산 증가분의 대부분은 그동안 고지를 거부했던 최 전 위원장 내외의 재산이 '직계존속 고지거부 기간 만료'로 최 의원의 재산에 같이 잡힌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