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삼성 비메모리 구원투수 김기남 사장을 응원한다.

2014-06-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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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이 시스템LSI사업부의 새로운 수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12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에 선임된 지 6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DS부문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 사장을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스템LSI사업부장을 맡아왔던 우남성 사장은 건강 상의 이유로 경영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김 사장이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 시스템LSI 구원투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높다. 

김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자공학 석사, UCLA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반도체 전문가다. 2003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 핵심인력에게 부여하는 '삼성 펠로우'에 선정됐으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펠로우이기도 하다.

시스템LSI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는 삼성전자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삼성전자는 지난 22년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선두를 지켜왔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인텔(20.1%), 퀄컴(7.6%), TI(4.8%)에 이어 4위(4.7%)에 머물러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4월 DS부문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시스템LSI사업을 사실상 위기라고 진단하며, 시스템LSI·LED 등 전 반도체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진정한 반도체 강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사업은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글로벌 1위인 메모리의 초격차 유지와 시스템LSI의 선두 도약이란 두 과제를 짊어진 김기남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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