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업계, 중고차 시장 확대에 웃음꽃 '활짝'

2014-06-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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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여신금융협회]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국내 중고차 시장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데 힘입어 리스업계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여신금융협회의 '미국 자동차 리스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중고차 거래대수는 338만대로, 신차 등록 대수(156만대)의 2.2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출고 1년이 지난 차량의 시세는 지난해의 경우 신차 대비 68.4%의 잔존가치(중고차 가격)를 보였지만 올 들어서는 79.2%를 기록했다. 중고차의 잔존가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협회는 이같은 중고차의 잔존가치 상승이 자동차 리스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 관계자는 "리스 종료된 차량의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리스사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리스사는 리스료 설정에 있어서 보다 좋은 조건(리스료 인하)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리스사는 자동차를 구매하고, 이를 대여해주면서 받은 리스료를 통해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지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운전자들의 차량보유 기간 증가와 중고차 시장의 공급 부족, 경기침체로 인한 중고차 수요 증가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도매 자동차 경매 전문기업인 만하임에서 제공하는 중고차 가격지수를 보면 지난 4월 말 현재 124.9로 2008년(106.7) 대비 약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신차판매 자동차 중 리스된 차량의 비중도 2009년 16%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1~2월 27.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차판매 중 50% 가량이 리스되고 있으며, 폭스바겐은 38%를 기록했다. 국내 역시 현대차의 25%가 리스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선임조사역은 "중고차 시장과 리스 시장은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의 외연과 다양성이 확대된다면 리스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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