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인 14개 사이비종교 중 한국계 3곳

2014-06-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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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파 신도 모습.(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맥도날드 살인사건을 범인이 사이비종교집단인 '전능신(全能神)'파의 신도들인 것으로 밝혀진 이후 중국내 사이비종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제까지 중국정부가 공인한 사이비종교 14개 중 3곳이 한국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지방농촌을 중심으로 사이비종교가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국무원과 공안부에 따르면 이제까지 14개의 사이비종교가 창궐했었다고 청년시보가 3일 전했다. 중국정부가 공인한 14개의 사이비종교 중에는 통일교를 비롯해 다미선교회, 이리야복음선교회 등 한국계 종교가 3곳 포함됏다. 

14곳의 사이비종교로는 우선 후한(呼喊)파가 꼽혔다. 후한파는 리창서우가 1962년 미국에서 세웠으며 1979년 중국으로 유입됐다. 360개현에서 20만여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창서우(李常受)는 본인을 그리스도라고 칭했으며, 이후 여러개의 분파로 갈라졌다. 최근 맥도날드 살인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전능신(全能神)파의 교주 역시 후한파의 지방간부 출신이다. 또다른 사이비종교인 주선(主神)교도 후한파의 방계조직으로 1993년 설립됐다. 교주는 스스로 주신이라고 칭하고 신을 대신해 봉납받는다는 명분으로 19명의 부녀자를 강간했고 재물을 축적했다. 후한파의 또다른 방계조직인 베이리왕(被立王) 역시 교주 스스로가 왕이라고 칭하면서 신도들의 재물을 취했다.

이 밖에 투디(徒弟)회는 산시(陕西)성 농민 리싼바오(季三保)가 1989년에 창립됐으며 총회, 분회 등 7층의 조직을 갖췄다. 신도들은 35만명까지 늘었었다. 교주 리싼바오 역시 스스로를 '신의 아들'로 칭하며, 신도들에게 가산을 팔아 헌금을 내고 승천을 준비하라고 독려했다. '전범위교회'는 1984년 허난(河南)성의 쉬융쩌(徐永擇)가 만든 종교로 '중국특색기독교'를 제창하며 세계는 종말이 닥쳐있고 재난이 강림한다는 신도들에게 매일 교회에 모여 대성통곡할 것을 종용했다. 링링(靈靈)교는 장쑤(江蘇)성 화이인(淮陰)의 농민인 화쉐허(化雪和)가 1983년 만들었으며 1990년까지 1만5000명신도규모로 확대했다. 이 역시 세상에 종말이 오며 링링교를 믿어야만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파했다. 이밖에도 싼반부런(三班仆人)파, 링셴전푸중(靈仙真佛宗)등도 사이비종교로 열거됐다. 여호와의 아들도 중국 공안부가 발표하는 사이비종교다.

신웨(新約)교회는 교주 세명을 선지자로 칭하며 사람의 나라를 뒤짚어 신의 세상을 만들자고 외쳤다. 관음법문(觀音法门)은 1988년에 영국화교가 타이완에서 만들었으며 1998년까지 5000여 신도를 거느렸다. 신도들은 투자확대 등을 명목으로 대륙으로 건너와 포교활동을 했었다. 

중국 공안부는 우니라라의 고 문선명 총재가 세운 통일교도 사이비종교로 분류한다. 공안부는 한국과 미국의 통일교 신도들이 각 나라에서 반공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투자와 문화교류를 이유로 중국에 들어와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다미선교회도 사이비종교 명단에 올라있다. 과거 휴거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다미선교회는 휴거사태가 종료된 이후에 중국에 들어와 지속적으로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인 박규호가 1980년 세운 세계이리야복음선교회도 중국에서 활동중인 사이비종교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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