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가격 경쟁력만으로 오래 가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 G3는 글로벌 1000만 대 판매가 목표이다”
LG전자가 경쟁사에 비해 높은 가격의 스마트폰 G3를 출시하며 글로벌 10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LG전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G3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G3를 출시했다.
다음은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박종석 사장, 한국영업담당 조성하 부사장, 상품기획그룹 김종훈 전무를 대상으로 한 일문일답.
◆가격이 90만원(89만9800원)에 육박한다. 스마트폰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인데 수익성은 어떻게 전망하나?
-전체 스마트폰 가격아 내려가고 있다. 경쟁 격화되면서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제품이 가격만으로 승부해서는 미래가 없다. 독특한 가치를 고객에게 꾸준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보급형에도 노크 코드와 같은 보안 장치를 탑재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이다. 액세서리, 태블릿, G워치 등 포트폴리오를 통틀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덤비는 업체는 오리 버틸 수 없다고 본다. 수익성은 자동으로 확보될 것이다. 가격 수준은 단통법(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을 염두에 둔 보조금의 안정적인 운영을 감안했다. G2나 G프로2도 하향 조정했고 또 할 계획이다.
◆방수·방진, 피트니스 등 타사의 경쟁 제품에 탑재된 기능들이 빠졌다. 완벽한 디자인을 위해 포기한 건가?
-LG의 스마트폰 제품 철학은 일반 소비자의 사용 빈도수가 높은 것을 얼마나 편리하게 할 것인가이다. 제한된 고객들이 사용하는 일부 기능은 특화 모델로 하는 것이 상품 전략이다. 특별한 경우에 사용하는 기능으로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기능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관점에서 봤을 때 메탈이 얼마나 어필할 것인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내 폰이 얼마나 고급스럽게 보여 질 것인가, 휴대성이 얼마나 편리할 것인가 등이다. 메탈릭 소재로 메탈 느낌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 사용성에 초점을 더 맞췄다.
◆QHD를 내세웠는데 관련 콘텐츠가 부족해 보이는데?
-(별도의 QHD 콘텐츠보다)스마트폰 사용하면서 사용자가 만드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존의 사람의 눈으로 확인되지 않았던 디테일까지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느낄 수 있다. 보지 못했던 디테일까지 볼 수 있는 것이 QHD가 제공하는 가치다.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기존과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이다. QHD를 감당할 수 있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고민한 것은 AP보다 배터리 소모였다. QHD를 탑재하면 배터리 소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G3는 (전작인) G2 이상의 배터리 사용 시간 확보에 성공했다. AP 성능은 걱정 안 해도 된다.
◆화면 사이즈가 점점 커지는데?
-매년 소비자 조사를 하고 있다. 2년 전에는 5인치가 편안하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5.5인치가 편안하다고 느낀다는 반응이다. G시리즈와 G프로 시리즈를 화면 사이즈만으로 구분하지는 않는다. G시리즈가 LG의 프리미엄 모델로 중심을 잡고 프로는 G시리즈 대비 성능이 더 프로페셔널한 쪽으로 차별화할 것이다.
◆카메라에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능이 탑재됐다. 사람을 향해 레이저를 쏠 수도 있는데 유해하지는 않나?
-G3의 레이저는 레이저 클래스 1에 해당된다. 이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미세한 레이저이므로 (인체 유해성은) 걱정 안 해도 된다.
◆MWC에서 스마트폰 글로벌 3위가 목표라고 밝혔는데 어떻게 되고 있나?
-1분기는 힘든 시기였다. 작년 출시된 G2가 1분기에 뒷심을 발휘한 것이 큰 힘이 됐다. L시리즈 2는 지난해, 3가 1분기에 발표됐다. 영업정지로 인해 시장이 크게 위축돼 어려운 상황에서 성과를 거뒀다. 2분기부터 전체적인 분위기는 1분기보다 좋아지지 않겠는가. 한국 시장 활성화될 것이고, 글로벌로 G3가 본격 선보인다. 보급형 모델도 선보이면서 2분기부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