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펌 동원해 미국 하원의장에게까지 군 위안부 로비

2014-05-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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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 정부가 로펌까지 동원해 하원의장에게까지 군 위안부 관련 로비를 전개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미국 법무부의 FARA(외국 로비 정보 공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FAR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일본 정부는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워싱턴 대형 로펌인 ‘헥트 스펜서 앤드 어소시어츠’, ‘호건 로벨스’와 용역계약을 맺고 미국 의회와 행정부, 싱크탱크를 대상으로 로비를 했다.

계약 내용은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군대 위안부’에 대한 2차 세계대전 관련 사항 △버지니아주의 동해병기 교과서 채택 법안에 대한 로비를 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헥트 스펜서 앤드 어소시어츠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켄 캘버트 하원의원 등을, 호건 로벨스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참모를 지낸 다나 로라바처(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하원 외교위 간사인 엘리엣 엥겔(민주·뉴욕) 하원의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출신인 마이클 그린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등과 면담하거나 이메일로 접촉했다.

헥트 스펜서 앤드 어소시어츠 측은 지난해 11월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면담했고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과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5번이나 면담과 전화통화, 이메일 교환을 했다.

법무부 자료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일본 정부는 헥트 스펜서 앤드 어소시어츠와 7만5000 달러에, 호건 로벨스와 21만 달러에 각각 용역계약을 맺었다.

계약이 연장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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