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종 구원파 임시 대변인은 이날 금수원 정문 앞에서 취재진들에게 "오공 비호와 오대양사건의 연루 누명을 검찰이 풀어줬으니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 "금수원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난 23년 동안 오대양이라는 오명을 쓴 구원파는 오직 명예를 되찾는 것이었다"며 "오늘 검찰로부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구원파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공식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유 전 회장의 인간방패로 오해받으면서 몸으로 투쟁한 저희 투쟁을 물리겠다. 공정한 수사를 약속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유병언(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을 강제구인하기 위해 금수원 앞에 처음으로 10개 기동중대 1000여 명을 금수원 주변에 긴급투입했다. 이에 구원파 신도들도 보다 찬송가를 열심히 부르는 등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