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일 오는 2016년까지 CTX 시제 열차를 만들기 위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TX 개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화물을 싣는 차량이다. 기존 화물 열차처럼 전면을 개방해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가로 3.2m, 세로 2m 규모의 문을 설치할 예정이다. 문에서 짐을 올리면 바닥에 깔린 바퀴가 자동으로 짐을 배치하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기관차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KTX-산천으로 개발 과정에서 튜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KTX-산천으로 운행을 하게 되면 열차 최고 속도는 시속 300km 수준이 될 전망이다. 디젤이나 전기로 운행하던 현재 화물열차는 최고 시속이 110km 이하로 약 3배 정도 빨라지는 셈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운영 중인 화물열차는 최고 속도 시속 270k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열차가 개발되면 산업단지가 위치한 구미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운송 시간이 기존 4~5시간에서 2시간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CTX가 고속으로 운행하려면 지금까지 여객 차량만 다니던 기존 KTX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KTX 열차에만 달려 있던 열차 내 신호장치 등의 장비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