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12)] 중국 ‘자녀교육열풍’과 함께 성장하는 취안퉁교육

2014-05-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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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가구 1자녀 정책’을 40년 이상 유지해온 중국에서 학부모의 자녀 교육열은 점차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중국에서 온라인 교육을 포함한 사교육은 ‘뉴프런티어’ 산업으로 떠오르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21일 선전증권거래소에서 IPO 재개 이후 교육 업종으로는 처음으로 취안퉁교육(全通教育·광둥취안퉁교육유한공사)이 상장돼 주목을 받았다.

상장데뷔 첫날 취안퉁교육은 공시가(30.31위안) 대비 19.99% 상승한 36.37위안으로 개장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하듯 두 번의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고 오후 장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해 공시가 대비 46.19% 상승한 44.31위안으로 마감했다.

취안퉁교육은 현대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모바일 이동통신과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통신기술을 연동해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천츠창(陳熾昌)회장이 2005년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에 본사를 설립한 이후 800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기업으로 규모를 확장했다. 그동안 광둥성 첨단기술기업, 광둥성 500대 기업, 광둥성 100대 서비스업 기업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광둥성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취안퉁교육 매출의 90% 이상은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학교가정연동 정보서비스’를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학교가정연동 정보서비스’는 자녀의 학업 및 교내생활 정보를 실시간으로 학부모에게 전달하는 가정·학교 상호 연동 플랫폼이다. 교사가 학부모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적 및 학교생활을 수시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주요 고객층은 3세 유치원생부터 18세 고등학생에 이르는 학생 자녀를 둔 가정으로 각종 시험대비 교육을 비롯해 외국어, 독서논술, 도덕소양, 사회안전, 건강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 영업수익의 59%를 거둬들이고 있는 광둥성을 비롯해, 안후이(安徽), 윈난(雲南), 광시(廣西),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등 총 10개 성(省) 28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안퉁 교육과 연계를 맺고 있는 학교는 총 4만4000개가 넘고 2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다.

2010~2013년 총 자산은 7200만 위안, 1억6500만 위안, 2억200만 위안, 2억3860만 위안으로 꾸준한 성장률을 보여왔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억30만 위안, 1억4250만 위안, 1억5660만 위안, 1억7230만 위안, 순이익은 2750만 위안, 3720만 위안, 4370만 위안, 4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의 ‘가정학교 연동정보서비스’ 시장은 2011년~2013년까지 36억 위안, 48억 위안, 64억위안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고 올해는 83억 위안, 내년이면 106억 위안으로 100억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취안퉁 교육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지난해 7.3%에서 올해 8.0%, 내년 9.0%, 2016년에는 10%를 차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동통신(차이나모바일)과 연계를 통해 얻는 수익이 전체 영업실적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양측의 관계 변동은 취안퉁교육의 전체 영업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저렴한 원가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텅쉰(텐센트)의 웨이신(微信·위챗) 등 SNS 앱이 보편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취안퉁교육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향후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한다.

또 최근 여러 교육기관들이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동종업계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도 또 다른 한계점으로 제시됐다. 최근 광둥성 교육청이 출시한 ‘광둥학원안전관리플랫폼’은 이미 온라인 상에서 보급되고 있는 상태로 이는 ‘가정학교연동시스템’을 비롯해 안전응급 시스템, OA 시스템, 등교차량 관리 등을 구동하고 있으며 매월 2위안의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편리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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