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관련 대국민담화에서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국가기념일이란 1973년 3월에 시행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라 정부가 제정·주관하는 기념일을 말한다. 국가기념일은 법령이 아닌 규정으로 돼있기 때문에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선언하면 된다.
규정에 따르면 현재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날은 현충일과 식목일, 6·25사변일, 한글날, 경찰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등 총 45개다. '국가안전의 날'이 추가될 경우, 46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 참사 발생 당시 다른 탑승객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희생자들을 호명한 뒤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언급 대상은 '어린동생에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고 권혁규군,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 사망한 고 정차웅군.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 남윤철·최혜정 선생님.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김기웅·정현선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잠수사 고 이광욱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