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의 한 연수원 부근 공터에서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양산분회 회장 염모(34) 씨가 아반떼 승용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 A(71)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염씨를 발견할 당시 차량 조수석에는 번개탄이 있었고, 부모에게 쓴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염씨는 지난 12∼14일 양산분회 등 전국 노조원들과 함께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과 수원 본사 등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2박3일간의 노숙 투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염씨는 15일 오전 4시께 직장 동료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후 행방불명됐다. 경찰은 염씨가 최근 생활고 등으로 힘들어했다는 주변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