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 중국 거대 외환보유액 부담...인플레 가중 우려"

2014-05-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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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아프리카 4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대통령궁에서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나이로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외환보유고가 중국에 부담이 된다는 솔직한 입장을 드러냈다. 

12일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에 따르면 리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4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비교적 많은 외환보유액이 중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은 본원 통화 증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인플레를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인 무역수지 불균형 심화는 중국 거시 경제 운용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케냐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와의 무역 흑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3조8200억 위안)보다 1290억 달러가 증가한 3조9500억 달러(약 4100조원)로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액수로 세계 2위 일본에 비해서도 2조8500억 달러가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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