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LG유플러스, 온라인 중고 장터 ‘폐쇄’…KT 홀로 ‘운영’

2014-05-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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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온라인 중고장터를 폐쇄하고도 홈페이지 내 자주하는 질문에 중고 장터를 운영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휴대전화 온라인 중고장터를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2012년 경쟁적으로 선보였던 온라인 중고장터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슬그머니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직영 쇼핑몰인 T월드 다이렉트(www.tworlddirect.com)를 개편하면서 온라인 중고장터를 삭제했다”며 “중고폰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은 휴대전화 구입비 부담을 낮추고 중고폰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중고 휴대전화 안심 매매 서비스 ‘T에코폰’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당시 SK텔레콤은 중고폰을 T스마트샵(현 T월드 다이렉트)에서 구입을 신청한 후 택배를 통해 받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중 SK텔레콤 영업본부장(현 마케팅전략본부장)도 “T에코폰 출시로 사용 가능한 중고폰이 장롱폰이 되거나 폐기되는 경우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고폰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도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별다른 공지 없이 온라인 중고장터를 폐쇄하면서 이 같은 말이 얄팍한 상혼에 그쳤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LG유플러스도 소리 소문 없이 온라인 중고 장터를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약 한 달 전에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중고장터 메뉴를 없앴다”며 “중고폰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현재 자사 대표 홈페이지(www.uplus.co.kr) ‘자주하는 질문’에 중고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 홈페이지 부실 관리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 질문을 살펴보면 “집에 안쓰는 휴대전화가 있는데 팔 수 있나요”라는 물음에 “LG U+사이트 내 [휴대폰정보→ 중고 장터] 코너를 통해 필요하신 고객님들 간에 자유롭게 매매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중고장터는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KT는 중고폰 거래 서비스인 ‘올레 그린폰’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KT가 운영하는 온라인 중고 장터에는 이날 모토로라 레이저가 매물로 올라올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지난달 25일 등록된 삼성전자 ‘갤럭시S4 미니’는 조회수가 700건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KT는 중고폰 직거래, 올레 그린폰 거래 등 메뉴를 세분화해 온라인 중고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친환경·사회공헌을 전면에 내세우며 도입했던 온라인 중고장터 서비스를 슬그머니 중단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중고폰 거래가 오프라인에서 활성화됐을지라도 통신업체가 온라인 장터를 중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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