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올해 상가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신도시‧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상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계획도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규모 주거지구나 업무지구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배후수요가 풍부해 안정적이다.
또한 상권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개발 비젼이 뚜렷하기 때문에 개발이 가속화될수록 프리미엄도 쉽게 붙는 편이다.
국세청이 매년 발표하는 상업용건물 기준시가(매년 1월 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 2009년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D1블록의 커낼워크의 지난해 기준시가는 1㎡당 387만~445만원(1층 101동)선이었다.
반면 올해 기준시가는 1㎡당 443만~509만원선으로 약 14% 가량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인천광역시의 상업용건물 기준시가가 평균 0.02% 하락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 LH가 분양한 광교신도시 A11블록의 단지 내 상가는 예정가격이 1억8120만원이었지만 2억8992만원에 팔리면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낙찰됐다. 같은 달 분양한 충북혁신도시 B1블록의 단지 내 상가는 낙찰가격이 본래 예정가격보다 4배나 높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상권이 형성되기 전에 특정 업종이 먼저 들어오게 되면 유사업종들은 쉽게 들어올 수 없어 선점효과가 있는데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큰폭으로 값이 뛰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다”며 “다만 외곽에 있거나 주요시설들과의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수요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 입지를 꼼꼼히 확인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택지지구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블루칩 상가를 눈여겨볼만하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6블록에서 ‘H-Street’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 내 들어서며 컬쳐밸리층과 지상층을 합쳐 연면적만 1만9463㎡에 달한다.
'H-Street'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지상 1층에 캐노피 설계를 도입해 점포 활용도를 높였다. 지하철8호선 문정역이 컬쳐밸리를 통해 연결돼 있으며 단지 바로 앞으로 동부지방법원 및 검찰청이 들어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현대산업개발은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위례2차 아이파크 애비뉴’를 일부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연면적 1만2765㎡로 구성된다.
북측으로 수변공원, 동측으로 초등학교에 인접해 있어 단지 내 고정 수요는 물론 수변공원 방문객 및 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업종 특화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램역 2개 정거장이 단지 북측, 남측에 들어설 예정으로 상권형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서울 마곡지구에서도 상가분양이 활발하다. 우성건영은 마곡지구 B2-2블록에서 에스비타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연면적 2만235㎡ 규모로 9호선 신방화역 5번 출구 역세권이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C15-1블록에서는 마곡 안강 벨리오 오피스텔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 가깝고 연면적 1만466㎡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삼송 레몬테라스 상가가 분양하고 있다. 연면적 1660㎡ 규모로 시공은 아주산업건설이 맡았다.
삼송지구의 2만5000여가구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으며 사업지 주변으로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원흥역도 가까워 역세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