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수익형부동산 양상 달라…마곡 오피스텔, 제주 호텔, 위례 상가

2014-04-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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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최근 지역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 양상이 나뉘고 있다.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마곡지구에서는 오피스텔, 제주도에서는 분양형 호텔, 위례신도시는 상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지역별 마다 임대수요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마곡지구를 살펴보면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되는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366만5000㎡)다. LG컨소시엄, 코오롱컨소시엄, 대우조선해양, 이랜드, 롯데컨소시엄 등 대기업 이외에도 55여 개의 기업체의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입주가 완료되면 대기업 종사자 수만 약 4만여 명, 연간 고용 유발효과 18만여 명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게 된다.

이러한 배후수요 덕분에 마곡지구에서는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총 10개 곳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모두 주인을 찾았고 올해 첫 분양한 '마곡대명 투웨니퍼스트'는 분양을 시작한 지 15일 만에 전실이 계약을 마감했다. 현재는 '마곡지구 헤리움Ⅱ', '서울 마곡지구 경동미르웰' 등 총 1548실이 분양 중이며, 연내에는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플래닛'을 비롯 총 3개 단지, 2788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마곡나루역 일성 트루엘플래닛 분양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2·26 전월세 대책으로 오피스텔 인기가 시들하지만 마곡지구에 속속 오피스텔이 공급되는 이유는 미래가치가 높고 탄탄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어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한 분양형 호텔은 제주도가 강세다. 제주도에는 누적 방문객이 10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외 방문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호텔을 이용하는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속속 공급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제주도에서 공급된 물량은 6곳 총 1443실 규모였으며 올 상반기에는 3000여실이 분양됐거나 예정을 하고 있다.

이달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분양에 돌입한 'JS오션블루' 호텔 관계자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수익성이 좋아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정책 이후 분양형 호텔이 반사이익도 보고 있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는 아파트 분양에 이어 상가 시장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공급에 따른 고정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분양하는 토지 및 상가마다 분양에 성공하고 있다.

실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위례신도시 A1-11블록과 A1-8블록의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은 각각 214%, 190%에 달해 비슷한 시기에 나온 별내신도시나 서초 보금자리지구의 상가 평균 낙찰가율(109~184%)을 훨씬 웃돌았다. 또 LH가 지난해 10월 분양한 준주거용지 C2-4·5·6블록과 C1-5·6블록은 LH가 정한 토지비보다 약 400억원 가량 높게 팔렸다.

건설사들이 공급한 물량도 단시간에 분양이 마감되며 프리미엄까지 붙는 등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9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위례 아이파크 1차' 상업시설은 이미 계약이 모두 완료됐고 현재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또 지난달 분양한 '송파 와이즈 더샵'상업시설은 최고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한 지 4일 만에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상가 분양에 아파트 못지 않는 청약 경쟁률이 나오는 것은 부동산 호황기에도 흔치 않았던 일로 현재는 2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마곡·제주·위례신도시에서는 각 지역별 특색에 맞는 수익형 부동산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니 분양 받기 전 입지·분양가·상품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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