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해도 10년이 한계? 500대 기업 평균 10.32년

2014-04-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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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룹사가 비재벌 그룹군보다 더 짧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해도 근속연수는 10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EO 스코어는 2011~2013년 사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0개사 직원의 근속연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직원 평균 근무기간은 10.32년이었다.

500대 기업 중 30대 그룹 계열인 169개사로 범위를 한정했을 경우 평근 근속연수는 9.70년으로 줄었다.

반면 30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181개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10.90년으로 대기업 그룹사 대비 1.20년 길었다. 3년 전 보다0.46년 늘었다.

이는 그룹 계열사가 아닌 비재벌 그룹군에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과 같은 14곳의 공기업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14개 공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5.04년이었다. 14.17년인 은행권보다도 1년 가까이 길었다.

업종별로는 공기업과 은행에 이어 13.83년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3위를 차지했다. 13.07년의 통신이 4위, 석유화학은 13.04년으로 5위에 올랐다.

이 밖에 철강(12.5년), 조선·기계·설비(11.41년), 에너지(11.09년) 등도 직원 평균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이었다.

반면 유통, 상사, 서비스 업종은 근속기간이 각각 6.53년, 6.93년, 6.93년으로 7년에도 못 미쳤다. 여신금융(7.58년)과 증권(8.07년) 업종도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짧았다.

30대 그룹사 중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대우조선해양(16.90년)이었다. 에쓰오일(14.92년), 동국제강(13.64년), LS(13.46년), 현대중공업(13.44년)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통기업인 신세계와 CJ는 근속연수가 각각 5.41년과 5.78년으로 500대 기업 평균의 절반에 불과했다.

현대백화점(6.60년), 대우건설(7.62년), OCI(7.71년), GS(7.75년), 영풍(7.94년), 동부(8.13년), LG(8.38년), 롯데(8.42년) 등도 근속연수가 짧은 편에 속했다.

한편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11.01년으로 6.93년인 여성보다 4년 이상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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