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시된 씨티은행 '참착한 통장'에는 지난 28일까지 5600억원이 예치됐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인 이 상품은 매일 최종 잔액에 대해 최고 연 2.5%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500만원 미만(연 0.1%), 500만원 이상(연 1.0%), 1000만원 이상(연 2.2%), 3000만원 이상(연 2.4%), 5000만원 이상(연 2.5%) 등으로 나눠서 이자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특정 기간에 예치해야 하는 조건이 없어서 중도 인출해도 이자 손해가 나지 않는 데다 전체 잔액에 대해 똑같은 금리를 준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크다. 매월 둘째주 마지막 영업일 다음날에 세후 이자를 통장에 입금해주기 때문에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월 출시된 SC은행 '마이심플통장'도 이달에만 3000억원이 몰리면서 28일 기준으로 3조7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러한 상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은행권 금리 매력도가 바닥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2.6%로 통계를 편제한 시점인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성 상품을 제외한 저축성 예금은 2.58%까지 하락했다. 1년 정기예금 금리도 연 2.72%에 불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