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공동주택 공시가] 주택시장 회복세...전국 0.4% 오르며 상승 전환

2014-04-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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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주택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고 서울·수도권의 하락세도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대구와 경북 등 이른바 ‘TK’ 지역과 세종시·혁신도시 강세가 두드러졌다.

과세 표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1126만가구를 대상으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1% 하락했던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4.5%포인트 커졌다.

이는 지난해 각종 부동산 대책을 통한 규제 완화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주춤했고 주택거래량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지가는 2006년과 2007년 16.2%, 22.7%까지 올랐다가 2008년 2.4%로 주춤한 후 소폭 상승 또는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전년 대비 0.7% 하락했지만 6.3% 내렸던 전년에 비해 하락폭은 5.7%포인트 줄었다. 지방 광역시는 같은 기간 1.0%에서 2.9%로 1.9%포인트, 지방 시·군은 1.6%에서 2.6%로 1.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가격수준별로는 5000만원 이하 주택이 2.8% 상승한 반면 6억원 초과 고가 주택은 0.8% 하락했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 50㎡ 이하가 1.5% 올랐고, 135㎡ 초과는 2.5% 내렸다.

시·도별로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10%, 9.1%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년 대비 0.9% 내렸고 경기(-0.6%)·부산(-0.5%) 등도 많이 내렸다.

시·군·구별로도 대구 달성구(14.7%)와 대구 북구(13.8%), 경북 구미시(13.0%), 대구 달서구(12.0%), 경북 칠곡군(11.8%) 등 상승폭이 컸다. 부산 강서구(-8.1%)와 고양시 일산서구(-7.6%), 서울 용산구(-6.3%), 파주시(5.5%), 서울 영등포구(-4.3%)는 하락세를 주도했다.

공동주택 평균가격은 서울이 약 2억6300만원으로 전국 평균(1억54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았다.

최고가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 273㎡)로 전년 대비 6% 가량 오른 57억68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 251개 시·군·구 개별단독주택 398만가구의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3.7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이 149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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