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사의 표명 후 맞은 첫날인 28일 정부서울청사에 평소처럼 오전 8시 20분께 출근해 간부들과 티타임을 하고 세종청사 간부들과의 영상 회의를 주재했다.
정 총리는 전일 사퇴의사를 밝힌 직후 "(사표수리 전까지) 전면에 나서기는 좀 그렇겠지만 지혜를 모으고 지원하는 역할은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표수리 전까지 국무회의,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최소한의 임무는 수행해야겠지만 전면적으로 앞에 나서서 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이에 따라 각종 기념식, 개소식 등의 행사 참석을 취소ㆍ반려할 계획이다.
경우에 따라 각종 위원회도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대신 주재하도록 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미 이번 주 목요일(5월1일) 예정됐던 부산시민공원 개장식 참석 일정을 취소했고, 수요일(4월 30일) 총영사 오찬 간담회나 금요일(5월 2일) 사회보장위원회 주재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월호 참사 수습과 관련해 정 총리는 집무실에 머물며 전남 진도 현장에 내려가 있는 홍윤식 국무1차장을 통해 현장 상황을 챙길 방침이다.